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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뿌리의 자전거 여행과 강습

택시 승차장앞에서의 마찰 본문

자전거 정책/자전거 관련 의견함

택시 승차장앞에서의 마찰

난초뿌리 2011. 5. 26. 23:35

 

 

5월 24일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며 귀가하던 중

방이역 사거리 4번출구 옆에 있는 택시 승차장을 지나치려는 순간

택시 승차장 앞에 두 대의 택시가 주차를 해놓은 채 승객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는 가던 길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첫 번째로 세워둔 차는 그래도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는 폭을 확보해 두어 지나갈 수 있었으나

그 다음 차는 폭이 좁아 그대로 지나가다가는 백미러에 핸들이 닿아 전복될 상황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자전거 전용도로상이며 잠시 손님을 태우고 내리는 정차는 몰라도

이렇게 마냥 주차를 해놓는건 도로 교통법에 저촉되는 행위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차를 이곳에 세워두시면 안된다, 여기는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했더니, 한 기사분이 제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여기는 택시 승차장이다, 그러니 여기서 승객을 기다렸다가 태워도 된다,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럼 제가 경찰을 불러도 되겠느냐 하고 물었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전 바로 방이지구대로

신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선 앞의 주황색택시 기사분께 가서 제가 지금 경찰을 불렀으니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시려면

지금 빨리 차를 치우시는게 좋으실거에요~했더니,

'피식' 웃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찰대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사진기를 꺼내어 증거를 남기기 위해 여러각도에서 많이 찍었습니다.

잠시 후, 경찰분들이 오시고 택시기사분께 차를 어서 치우라 했더니, 또다시 경찰한테마저 항의를 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뭐 운동이랍시고 이렇게 길을 만들어 놓고,

우리같이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면 되느냐.

먹고 살아야하지 않느냐, 승차장이니 주차해 놓을 수 있다,

차 옆으로 지나 갈 수 있게 세웠으니 그냥 지나가면 될 거 아니냐~,

주차를 못한다면 승객을 태우려구 이곳을 뱅글뱅글 계속 돌아야 하느냐...'

하며 계속 항변을 하더군요.

 

 

 

경찰분은 승차장 옆에 '주차금지'라고 표지판까지 있지 않느냐,

이곳은 주차를 해놓고 승객을 기다리면  안 되는 곳이다. 하며

계속 설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기사분의 반응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행동을 계속합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라이더들이 지나가는데, 주차해 놓은 택시로 인해 지나치기 불편하여

찻길쪽으로 진행하여 갔습니다.

 

 

 

이 광경은 보다 못한 다른 한 경찰분이 소리치십니다.

" 뭐하러 자꾸 말해! 위반이니 그냥 딱지 끊어. 4만원짜리! "

 

 

 

 

 신분증을 제시하라는 경찰분과 이곳에 주차를 해도 되지 않느냐는 기사분과의 마찰은 끝날 줄 몰랐습니다.

 그 사이 저는 근처 자전거샵에 있는 김영숙대원님께 도움을 요청하였고, 바로 달려와 저를 거들어

 기사분들께 다시금 설명도 해드리고 제 모습이 보이는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라이더 한 분이 지나치게 되고,

여기다 이렇게 택시를 세워두면 안 된다며 한 소리 하시며지나가십니다.

 

 

 

경찰분이 저에게 묻습니다.

딱지 떼기를 원하느냐고...그래서

" 저는 이 기사분들께 딱지를 떼기 위해서 신고 한게 아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고

 계속 우기시기에 바로 알려드리기 위해 경찰을 부른거다.

저 분들이 자신의 잘못을 알고 다시는 이렇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그려져 있는 곳에 주차를 해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랬더니..경찰분들은 어서 차 빼라며 가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차를 출발하려는 기사분께

 "그냥 가시면 안됩니다! 사과하시고 가셔야지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사과를 바로 하지 않더군요.

결국, 경찰분의 호통에 어쩔수 없이 사과를 하고는 

엑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으며 자신의 기분나쁨을 표현하며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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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도로...

이 곳에서 만큼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야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될 것입니다.

 

 

이번 마찰로 인해 제가 천만상상 오아시스에서 서울시정에 제안한

'운수회사에서의 자전거 문화교육'이 더욱 절실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몰라서라도 우기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자전거 문화 교육'을 더욱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하여 자전거도 같은 '차'임을 인식하여 

서로 배타하지 않고 함께 생활해 나가야 한차원 더 높아진 대한민국의 문화수준을

끌어 올리는 동시, 자전거 타기가 건강과 에너지 절약 및 녹색환경을 실천하는 지름길임을 

계속 전파시켜 나가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