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즐거운 인생을 사시다.
잠실에서 개인강습을 위해 라이딩을 하다가 교육생이 오르막에서 힘들어하여 쉬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내리막을 멋있게 내려오는 한 여성분을 유심히 쳐다보게 됩니다.
온 얼굴을 버프로 다 가렸기에 전혀 누군지 저는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바로
" 선생님~~~~~~~" 하며 슝~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 소리따라 뒤돌아보니 벌써 자전거에서 내려 저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대답은 "네~~" 하며 반가워했지만, 누굴까...정말 궁금했습니다.
다가와 버프를 벗으니 작년에 배우신 18기 회원 신정순님이셨습니다.
신정순님은 처음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자전거 수업 첫 날 회의실에 모였을 때,
자전거를 꼭 배워서 식구들과 그리고 손자들과 자전거를 타는 것이 목표라고 했었습니다.
자전거를 다 배우기도 전에...벌써 양수리 기차길을 손주와 아저씨와 그렇게 자전거 타고 다녀왔다며
한 껏 자랑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은 아저씨와 함께 잠실 선착장을 찍고 돌아가려 한다고 했습니다.
" 선생님 자전거를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남편과 사방군데를 타고 다녀요~^^"
하며 감사의 표현을 하셨습니다.
멋진 포즈를 찍어 드리기 위해 다시 한 번 타보시라고 하시고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연세가 60이 갓 넘으셨는데...믿어지시나요?? ㅎㅎㅎ
느지막이 자전거를 배우셔서 배우자님과 노년을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뱃살이 다 어디 갔나요?? 헐~
와~ 포스가 느껴 집니다.
선수같이 오르막을 가뿐히~.
안정적인 내리막 자세가 돋보입니다.
캬~~ 뒷모습 보셔요~. 넘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