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수) "열린 자전거 교실" 잠실 종합운동장 교육장에서의 강습
초보자를 위한 「열린 자전거 교실」안내입니다.
기타 문의 : 서울특별시 보행자전거과 자전거문화팀(02-3707-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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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별시 보행 자전거과 자전거문화팀 소속의 강사로 활동중으로 오늘은 그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이런 날은 둘 다 자전거를 타고 미사리 경정장에 출근하지 못한다.
경정장에서 수업을 12시 10분쯤 마치고 마무리를 하고 나서면 12시 30분이 거의 다 되고, 그곳에서 잠실 종합
운동장까지 가려면 한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면 점심을 꼬박 굶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적당히 끼니를 떼우고 가려했었는데, 마침 10기 회장님이 점심을 싸오는 바람에
그나마 끼니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급히 먹고 일어서야 해서 죄송했지만, 수업시간에 맞춰가야 했기에 다음의 여유로울
때를 기약하며 일어서야 했다.
내가 오늘 맡은 회원님은 4번 이상 나오신 분들이시다. 오늘의 수업은 서서 출발하기와 서서 정지하기,
그리고 S자 돌기를 연습했다.
연세들이 좀 많으신 분들이신데, 배움의 열정은 불타 올랐다.
힘들어 하시면서도 연습에 연습.
처음에는 두렵고 걱정스러워 어둡던 얼굴들이 하나씩 익히게 되면서 잘 타게 되시자 얼굴 가득 미소들이 퍼지셨다.
수업이 끝난 후,
" 오늘 많이 좀 배우신거 같아요? " 하고 질문을 했다.
그러자,
" 네~ 정말 많이 배운거 같아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을 자꾸 가르쳐 주는가 싶었는데
정말 잘 배운거 같아요.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게 되니 기분이 좋아요."
하시는 것이다.
잘 배우셨다며 함박웃음 짓는 회원님들을 보니 나도 기분이 무척 좋았다.
모두가 환한 표정으로 동그랗게 둘러서서 손에 손잡고 '수고하셨습니다'를 목소리 맞춰 인사하며 수업을 마쳤다.
자전거를 끌고 보관소로 향하며...질문들을 하신다.
" 다음시간에는 또 무엇을 배우나요? "
" S자 연습을 좀 더 하시구요, 기어 넣는 법을 배웁니다."
말씀들 없이 고개를 끄덕였는데, 참 배울게 많구나~하며 생각하시는 얼굴들이셨다^^.
자전거를 가르치며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
자전거는 잘 타는 것보다 안전하게 타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쌩쌩 잘 달리는 것보다 잘 멈추는 것이 중요함을.
이곳에서 그저 잔차 페달을 굴리며 탈 수 있다는 실력만 익히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 분들이 향후 자전거를 끌고 자전거도로로 나갔을 때 그 미흡한 실력으로 그 어떤 사고를 맞게 될지 모를
일이다.
충분한 안전교육과 충분한 실력만이 남은 여생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전거를 즐기며 삶을 누리는 것이기에
우리 자전거 강사들의 임무는 막중할 수 밖에 없다.